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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의 역사(4)

by 톡톡톡 레이나 2025. 3. 21.

 싱가포르가 영국의 식민지가 된 것은 1824년에 체결된 영국과 네덜란드간의 조약에 의해서였다. 싱가포르 여유를 둘러싸고 1819년에 시작된 런던-헤이그의 서류전쟁 1824 3월에 마감되었다. 1824년에 체결된 영국-네덜란드간의 영란조약은 싱가포르 해협을 기준으로 인도-말레이반도-싱가포르는 영국의 영역으로, 인도네시아를 지칭하는 동인도군도는 네덜란드령으로 분할하였다. 이로서 동남아에 영국령 말라야와 네덜란드령 동인도라는 두개의 식민지 세력권이 형성되었다. 영란조약은 싱가포르가 정치적으로 그 장래를 보장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싱가포르사의 중요한 사건이었다. 싱가포르의 무역은 이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총액 기준으로 1821 800만 스페인달러에 그쳤던 싱가포르의 무역은 1824년엔 1,140만 스페인달러로 증가했으며, 인구도 1821 4,727명에서 1824년에는 16,832명으로 급증했다.

 

 영국-네덜란드간의 조약이 네덜란드로부터 싱가포르의 점유를 인정받은 것이라면, 1824 8월 제 2대 주재관 크로퍼드가 조호르 영주와 체결한 영-말레이 우호조약은 싱가포르 식민지화의 마지막 수순이었다. 이 조약으로 영국 동인도 회사는 싱가포르 섬과 해안 10마일 이내의 모든 도서를 양여 받게 되었다. 오늘날 싱가포르공화국의 영토는 대부분이 이때 확정된 것이었다.

 

 싱가포르는 1826년 말레이반도의 다른 두 영국식민지인 페낭과 말라카와 더불어 영국의 해협식민지로 통합되었다. 싱가포르는 해협식민지 지사의 관할 하에 놓이게 되어 1819년이래 7년에 걸친 개척기를 마감하였다. 초기에는 페낭에 해협식민지 지사가 주재했으나, 1832년 이후 싱가포르가 해협식민지의 실질적인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해협식민지는 1832년에 영국도인도회사의 벵갈 관구로 편입되었다가 그 후 1851년에는 영국령 인도(British India)정청에 귀속되어영국의 인도총독 직할식민지가 되었다. 1858년 동인도회사의 해산과 더불어 인도성에 편입되었던 해협식민지는 1867년 영령 인도의 관할로부터 벗어나 1946년 사실상 폐지될 때까지 영국의 직할식민지로서 영국 본국의 식민성의 산하에 있었다.

 

 영국의 해협식민지로 있던 120여 년 동안 싱가포르는 대영제국 식민지의 견본으로 내놓을 만큼 상업적 번영을 구가하면서 다인종으로 구성된 이민사회를 구축했다. 초기에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싱가포르섬은 그 상업적, 전략적 잠재력이 부활되어 경제적 생명력을 확보했으며 오늘날 싱가포르의 원형이 짜여졌던 것이다. 영국의 싱가포르 경영은 전략적인 문제를 별도로 한다면 자유상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선에서의 법과 질서의 확보로 요약된다. 즉 영국 식민지 지배의 일반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분할 지배와 간접통치가 싱가포르에서도 대체로 관철되었다고 할 수 있다. 토착의 전통적 권위나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원던 싱가포르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인종의 이민집단을 식민지 경제구조 속에서 상호보완적 관계로 재현함으로써 큰 마찰 없이 분할할 수 있었으며, 각 이민사회의 지도자를 통해서 간접지배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를뿐이었다. 해협식민지 싱가포르의 역사는 중계무역 성장의 상업 발전역사이자 다인종 사회를 정착시킨 이민의 역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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